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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서툴게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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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 날개
댓글 0건 조회 643회 작성일 10-09-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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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옥 권사 간증
충남 아산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저는 25세에 큰 언니 친구 남동생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 한지 3개월 후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쓰고 나온 남편은 가지고 있던 집을 팔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잘 되던 남편의 사업은 어느 해 부터인가? 기울기 시작했고 우리 부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고 구로동에 있는 월세 방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주 부유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난하게도 자라지 않았고 세상물정도 잘 몰랐던 저는 사업실패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잘 살아보려고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고 삶이 너무 힘들어 이렇게 밖에 못살고 죽는구나 생각하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몇 년 후 남편은 운수회사를 다니면서 최소한의 생활비만을 제외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살림은 빠듯하고 예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살 수 없었지만 그래도 돈이 모이는 것을 유일한 위안으로 여겼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우리는 신월동에 전셋집을 마련해 올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살림이 조금 나아지면서 여유가 생겨 내성적인 저의 성격을 걱정하던 남편은 교회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하였고 근처 교회에 등록하여 주일마다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방식이나 문화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믿음도 없었을 때였지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서툴게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웠었고, 지금은 다소 나아졌지만 아이들도 잘 키워야 하고 집도 필요하다고 도와달라고 정말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아끼고 열심히 모은 덕분에 전세로 살던 집을 구입하게 되었고, 2001년에는 3층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큰집으로 이사 오는 날 각자 자기 방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평 없이 잘 견디어 주었고 무던하게 잘 자라주었으며, 남편은 과거의 일들을 교훈 삼아 욕심내지 않고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지켜주셨고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실패와 어려움으로 바닥까지 내려갔었던 나와 우리가정, 다시 겪기 어려운 일들이었지만 그런 시련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단련시켰던 것처럼 좀 더 겸손해지고, 좀 더 넓은 마음을 갖게 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풍족할 때 주님을 몰랐고, 주님께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았던 부끄러운 세월 이였지만 시련을 통해 자족하는 법을 배웠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것들을 갑절로 채워주셨고, 평안과 형통의복까지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오늘이 있게 하신 주님께 영광 돌리며 살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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